아담과 하와가 창조함을 받았을 때 그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던 그 율법,
온 우주의 법칙인 온전히 아름다운 하나님의 품성이 우리 각 개인의 심령 속에 다시 새겨지길 하나님께서는 원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황폐한 인류의 마음 밭에 생명의 씨앗을 뿌리고 계신다.
그 씨앗에서 생명이 움터 싹을 틔우고 꾸준히 자라나서 영생하는 열매를 맺길 간절히 원하시므로
무한하신 능력자께서 밤낮으로 역사하고 계신다.
바싹 마른 밭에 수분을 주기 위하여 비를 내리시고,
태양의 온기를 보내 주시고 땅에 묻힌 씨에 전기가 전달되도록 하신다.
“창조주께서 넣어 주신 생명은 오직 창조주만이 불러낼 수 있다.
모든 씨가 싹이 트고 모든 식물이 자라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되는 것이다.” (실물, 63)
“생명을 발생시키는 유일한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실물, 63)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의 마음속에 당신 자신을 재현시키고자 하신다.” (실물, 67)
오랜 애굽 종살이의 결과로 내 품성은 파괴되어 내 마음 속엔 기록된 율법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각종 우상 숭배와 이교의 풍습이 가득한 곳에서 받은 잔인한 교육은
나로 하여금 하늘 사물을 전혀 구별할 수 없게 만들었다.
성령의 음성엔 귀가 닫혀 있었고, 무디어지고 강퍅해진 내 마음엔 어떠한
천연계의 아름다움도 감흥을 일으키지 못했다.
편협해지고 저하된 나의 이해력은 하나님의 교훈을 헤아릴 수가 없었다.
강압으로 애굽 사람들에게 굴종하는 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교훈이 잊혀진 이스라엘 민족에게
“여호와께서 저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셨을 때에 영광에 둘러싸이시고
천사들에게 호위되시어 매우 위엄스러운 모습으로 시내산에 강림하사
온 백성이 듣는 가운데서 당신의 율법을 말씀하”(부조, 364)셔서
“모든 신에 뛰어나신 하나님”(시 136:2)을 백성들의 머리에 각인시키신 분께서
내게도 동일하게 나타나셔야 하였다.
나의 골수를 쪼개고 율법을 새겨 다시는 애굽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셔야 하였다.
주의 영께서 끊임없이 나를 말씀으로 이끄신다.
나의 회복 불가능하게 보이는 흉악한 죄된 본성, 나의 어리석음,
나의 연약함을 괘념치 않으시고 잠잠히 나를 이끄신다.
나를 속박하며 내 속에 자리 잡았던 수많은 우상들을 모두 능가하는
탁월한 율법의 현현(顯現)앞으로 나를 이끄신다.
그래서 내 안에서 날마다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극진히 찬양할 것”(시 96:4)
이라는 찬양이 흘러나오게 하신다.
온갖 우상의 더러운 처소였던 내 심령 속에 하나님의 교훈이 하나씩 새겨진다.
빛이 들어오자 어두움이 물러가기 시작한다.
거룩함에 참예하는 것은 날마다의 끊임없는 투쟁이다.
익숙해진 오랜 이교의 생활방식은 끊임없이 나를 다시 노예의 생활에 불러들이려 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낙심히 않고 담대하게 말씀 속에 넣어주신 수많은 약속들을 붙잡고 싶다.
“그대가 그리스도의 정신 곧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기심 없는 사랑의 정신과
그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 정신을 받아들일 때 그대는 자라나게 되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성령의 열매가 그대의 품성에 무르익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그대의 믿음이 더욱 굳어지고 그대의 신념이 더욱 확고해져서
그대의 사랑이 온전하게 될 것이다.
순결하고 고상하고 사랑스러운 모든 것 가운데서 그대는 점점
그리스도의 형상을 더욱 많이 반사하게 될 것이다.” (실물,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