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 이상익
1.입소계기
저는 경남 함안군 대산면에서 새길동산노인요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고위공직생활과 대학교수, 그리고 교회일, 시민사회단체와 문학협회등에서 간부 일을 하는 등 사회 일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피부병을 얻었고 급기야 발바닥부터 머리 끝 까지 온 몸으로 확산된 병의 치료를 위해 4년에 걸쳐 7명의 의사(한의사 3명과 피부과 의사 4명)에게 병든 몸을 맡겼고, 그동안 온갖 민간요법과 병원의 치료비의 지출은 엄청났었지만 호전되지 않은 채 악화일로에 접어들기만 하였었지요.
그러던 중, 저희 요양원 직원의 남편이 간암으로 고생하다가 <벧엘수양원>에 입소 후에 완쾌 되어 지금은 다시 교장선생으로 복귀하여 학교업무에 열심인 것을 소개하면서 부하직원은 “이사장님, 벧엘수양원에 꼭 가 보세요”라면서 벧엘을 저에게 소개하였던 것입니다.
발바닥부터 얼굴까지 번진 저의 피부병에 위기의식을 느껴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했던 저는 모든 일을 던지고 벧엘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2. 오 놀라워라
최차순원장님의 말씀에 따라 체중이 16키로나 줄어 물 단식은 못하고 과일단식을 시작하였고, 5일쯤 지나니 몸에 이상한 변화가 오기 시작하였지요. 가슴과 등어리 그리고 목과 머리에 좁쌀같은 붓기와 통증과 가려움이 번갈아 가면서 온몸을 괴롭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순간 ‘이거 잘못 들어온 것 아닐까, 왜 이러지?’ 라고 하면서 걱정이 확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호전반응>이라는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서야 마음을 놓긴하였으나 의구심은 완전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호전반응>이 있은지 3일쯤 지나니 불통같이 뜨거웠던 머리와 목 가슴등은 점점 안정이 되었고 부풀었던 피부가 제 위치로 돌아오면서 죽은 각질이 소름끼치도록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며칠간 지속되었는데 자고나면 온 방바닥이 밀가루 뿌린 듯 하얗게 되었고 베란다에 나가 머리와 등을 비벼대면 베란다 전체가 흰눈으로 덮은 듯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며칠간 지속되었습니다. 이제 가려움과 얼굴의 붓기도 점점 제 위치를 잡더니만 코끼리 피부같았던 목줄기와 머리 뒷부분도 서서히 부드러워졌습니다.
그동안 뒷머리와 허리, 그리고 다리와 팔 전체의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수면 중에도 3-4번을 일어나야했고 겨우 안정된 딱정이는 또다시 떨어져나가 피가 솟고 진물이 범벅이 되었고 뒷머리 피부병 때문에는 자고나면 벼게에 피와 진물이 범벅이 되기를 수 차례하였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저의 몸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사실을 ‘나의 몸에 기적’으로 기억하고있지요.
그렇게 지속되던 피와 진물이 어느 순간 멈추게 되는 것이 아닙니까. 뿐만아니라 코끼리 피부같았던 목줄기도 서서히 부드러워지고 귤 껍질같은 가슴피부도 마치 여자의 피부마냥 메끄러워 져 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나도 모르게 ‘오 놀라워라 하나님의 전능함이여’라는 감탄을 토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옆방에 폐암말기로 의사의 방사선치료를 뿌리치고 이곳에오신 거제의 할아버지가 불과28일만에 폐암덩어리 3분의2가 사라지는 경이로운 일을 보고 ‘나도 저렇게 나을수 잇을까’라고 부러워하였는데 그 기적이 저에게 일어났으니 세상모두가 전부 나의 것인양 기뻤습니다.
현재 저는 약 90%의 피부병이 나은 상태로 이곳 벧엘의 행사관계 때문에 부득불 퇴소하였으나 7월14일 다시 입원하여 완벽한 새 몸을 갖고저 한답니다.
3.저가 죄인임을---
저는 이 세상에 살아오는 동안 신앙생활과 봉사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나름대로 ‘신앙 좋은 크리스챤’임을 자부하였습니다만 벧엘에서 최원장님의 말씀을 매일 아침 들으면서 저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를 지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지요. 이 깨달음은 61년간 모태신앙인으로서 깨닫지 못하였던 대사건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만드시고 ‘보기에 참 좋았더라’ 라고 하셨으며, 예수님이 저 안에 거하시니 내 몸이 바로 거룩한 성전이고, 그러므로 나의 몸이 얼마나 소중하고 하나님보시기에 합당한 일을 해야 하는 기구인가 라는 사실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는 놀라운 일, 아, 61년 동안 몰랐던 이 사실을 말입니다.
‘도적질하고 거짓말하고 강도질하는 것 만이 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이 몸, 바로 이 의의 병기를 지금껏 이렇게 혹사하고 과식하여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이 보다 더 큰 죄가 어디 있을까! 이 몸으로 어떻게 주의 일을 하고 요양원을 관리하고 사회생활을 한단 말인가?’ 라는 자괴감이 밀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교회에 엎드러 하나님께 회개하였습니다.
“주여, 저가 무지하여 당신께서 주신 이 소중한 몸을 마음대로 하였습니다. 4년간이나 병마에 휘둘려 살아 온 이 큰 죄를 회개합니다. 주여,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깨끗한 몸이 되어 주님의 영광을 모든이에게 드러내도록 도와주소서” 저는 이와같이 벧엘교회에서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리며 간곡한 기도를 올렸습니다.
4. 1석5조의 기쁨이여
퇴원하기 1-2일전,
최차순 원장님의 설교말씀에 또 다른 회개와 더불어 덤으로 얻은 것이 또 있습니다.
저는 이 세상을 살면서 저에게 수많은 도움을 받은자들 중에서 배은망덕한자들을 결코 잊지 못하고 마음에 새겨놓은 것이 몇 개 있었지요.
저의 돈 수천만원을 떼어먹은자, 결정적 은혜를 입고 배은망덕한자, 중상모략으로 저의 인격과 명예를 더럽힌 자, 군사독재권력을 없애기 위해 민주화운동 할 때 저에게 가혹한 고문을 자행한 자---이들은 결코 나의 용서의 대상이 아니였고 반드시 그 댓가를 치루게 하리라고 마음 굳게 먹고 있었지요.
그런데 최원장님의 설교를 들어면서 이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예수님의 말씀에 정면 배치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일로 망가지는 것은 오히려 나의 몸이고 나의 정신일 뿐만 아니라 크리스챤으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다 용서하자, 잊자, 다음 만나면 오히려 웃으면 대하리라’,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면서 까지 그 원수들을 위해 오히려 불쌍히 여기고 기도하셨지 않은가, 스데반도 자기를 죽이는자를 위해 오히려 기도하지 않았은가’, ‘그 원한을 품고 사는 나 이상익은 과연 크리스챤이라고 할 수 있단말인가---‘
저는 같이 예배를 드리는 아내의 손을 잡고 ‘이제는 다 잊고 살겠노라’는 사인을 보냈고 아내 역시 미소로 내게 답을 보냈지요. ‘여보 참 잘 하셨어요’라는 묵언의 칭찬을 아내가 나에게 보내면서 서로 손을 꼬옥 잡았습니다.
저는 병도 낳고, 원수도 용서하게 되고, 음식과 관련한 또다른 죄를 알게 되었으며 이제 밖에나가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이 기쁜 식탁을 공부시키고, 주위의 병자들에게 벧엘수양원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1석5조의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5. 주의 사랑 크셔라
이제 저는 이 기쁜소식을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치료법을 소개하면서 살아갈겁니다.
이 사명은 현재 저가 하고 있는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우선하는 일로 삼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설겁니다.
‘오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도 크실 줄이야’
주님, 평생 갚지 못할 이 은혜를 생각하니 지난 4년간의 환란이 오히려 감사와 기쁨이 되었나이다‘
‘오 주여’
‘당신의 사랑이 어찌 이다지도 크시온지요’
할렐루야!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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