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동맥암
저는 전남 광양에서 살고 있고, 23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화원을 경영하며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병이 들고부터 그 돈을 모두 없애버렸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몸이 굉장히 안 좋아서 병원에 갔더니 위, 십이지장 뒤에 암 덩어리가 붙었고 심장에서 내려가는 대동맥에도 큰 암 덩어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로 인해 고혈압에 당뇨에 그야말로 몸이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남편은 충격을 받았고 바로 서울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받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0시간의 긴 수술을 받았지요.
2년이 지난 후 다시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뼈로 전이가 다 되었다더군요. 골반뼈랑 갈비뼈 견갑골로 다 퍼져버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견갑골은, 침을 맞았더니 순간적으로 커져서 통증이 너무 심해 숨도 못 쉴 지경이 되더군요. 저는 또 다시 앰블런스 신세를 지고는 서울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담당의사의 말씀이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오른팔을 완전히 잃을 뻔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놀랬던지...그러나 수술 끝에 결국은 견갑골을 잘라내고 오른팔 반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 뒤 동위원소 치료 3번, 항암제 5번, 방사선 치료 10번으로도 안 되어서 결국은 약이 없다며, 마약 진통제만 하루에 2알씩 3번을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습니다. 고혈압 약에 당뇨 약에 이제는 통증으로 죽을 때까지 지내야 하다니... 그동안 밖으로만 돌며 스트레스만 주던 남편이 어디서 들었는지 “저기..하동에 벧엘수양원이라는 곳이 있는데..거기 원장님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소문났더라. 우리 거기 한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마누라 생각하는 사람은 남편 뿐이구나 하는 마음에 남편을 따라 왔어요. 여기 요양원 동산에 막 들어서는 순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는 돌판에 새겨진 글을 보고는 얼마나 내 가슴에 와 닿았는지... ‘아!! 여기가 나를 기다리는 곳이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틀째, 정말 이런 천국이 없구나 싶었어요. 결혼하고 25년 평생 이렇게 편하게 몸과 마음이 쉴 수 있었던 건 처음이었습니다. 내 인생의 종착역에 다다르니 이렇게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려고 이곳으로 인도해 주시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나는 이제 마음의 짐, 어깨의 짐을 모두 남편에게, 또 무엇보다 예수님께 다 내려놓고 이제는 참다운 삶을 살아야지 다짐했어요. 이제 벧엘 동산에 온 지 한 달이 되었어요. 이제는 약을 쓰지 않아도 그 아픈 통증이 많이 없어지고 계단이랑, 오르막길도 겨우 다녔는데 이제는 산으로 들로 운동도 다니곤 한답니다. 잠도 너무 잘 자구요.
우리 사랑하는 예수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