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피끓는 전투에 참전하였던 용사들을 선지자 드보라는 이렇게 극찬하였네.
“백성(=참전용사)이 즐거이 헌신하였으니”(사사기5:2)
이 잔인한 전투가 ‘즐거운 헌신’이라니...
그 용사들은 안락한 삶, 따스한 집,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자기 목숨까지도 부정하고 나왔었지.
드보라는 그들을 일컬어 “죽음을 무릅쓰고 생명을 아끼지 아니한 백성”(사사기5:18)이라했지
인생에서 자기 목숨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보다 더 무게가 나가는 게 있었단 말인가? 그들이 찾아낸 가치는 무엇이었기에 그것을 위해 "즐겁게 헌신"하였을까?
전장에 나간 용사들은 어떠한 사소한 행동도 '되는대로' '적당히' '대충'하는게 없었다. 목숨이 오가는 그 현장에서 그들은 온 신경을 집중하며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기민하고 철두철미하게 일사분란한 태도로 임했지. 긴장과 목마름, 추위와 더위, 두려운 함성소리와 코를 찌르는 피비린내 속에서도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갔지.
안락한 일상과 사라질 행복에 잔뜩 취해있는 현대인들이여, 고대 용사들의 이 ‘즐거운 헌신’을 배우라
‘적당히’ ‘절반만’ 헌신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자기 이익과 안락이 침해되지 않는 선’을 칼같이 지키며 ‘그 선을 넘어갈 것 같으면 얼른 발을 빼는’ 풍요의 노예된 라오디게아인들이여, 이 견책을 들으라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히12:4)
전투에 나갔는데 몸을 사린다. 적당히 성의표시하다가 퇴근할 생각을 한다. 끝장을 보려고... 죄를 뿌리 뽑기위해 태양까지도 붙들어 달라고 떼쓰던 여호수아의 기도는 무엇이었고 그 당돌한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눈은 어디를 향하고 있었던가?
한편 전투에서 팔짱끼고 중립을 지키고 있었던 ‘메로스’라는 부족에 대하여 하나님은 어떤 평가를 내리셨던가?
“여호와의 사자의 말씀에 메로스를 저주하라 너희가 거듭 거듭 그 거민을 저주할 것은 그들이 와서 여호와를 돕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도와 용사를 치지 아니함이니라” (사사기5:23)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짓고 있는 죄중에서 그 어떤 죄 보다도 진노하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위급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신앙적 위기에서 「무관심과 중립」은 하나님께 무거운 죄로 받아들여지며, 하나님께 대한 최악의 적대감과 같다” (3증언 281)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850대 1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 구경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침묵을 지켰다.
오늘날에도 '목사님이 하겠지 장로님이 하겠지 수석집사님이 하겠지' 침묵을 지킨다.
바야흐로 큰 투쟁이 예고되는 '말세'에 언제까지 무관심과 중립을 지키고 있겠는가?
"어느 때 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 머뭇하려느냐"
중립, 몸사림, 기회주의적 신앙은 자신은 물론 그토록 위하는 가족의 안전도 담보하지 못할 것이다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밀알처럼 제 자신을 밭 고랑에 던져 세상의 필요를 위해 희생하는 자는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