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개의 넙적다리에 쇠사슬이 친친 감겨 꼬여버렸습니다.
다리가 퉁퉁 부어있습니다.
혼자힘으로 풀 수 없어 낑낑 거립니다.
다가가서 쇠사슬을 이리저리 꼬인 역방향으로 풀어나갑니다.
그러나 줄을 넣고 빼고 돌리는 과정에서는 필시 더 꼬이는 것 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는 고통을 못 참고 자기를 도와주러온 주인의 손을 물어버렸습니다.
결국 동물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지만... 우리 인생도 이와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병낫기를 위해 기도했는데 병이 악화되고, 갈등을 풀기위해 기도했는데 갈등이 심화되고,
품성의 가시를 없애달라고 기도했는데 몰랐던 가시가 더 발견되고....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데 문제가 더 꼬입니다.
번번이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꼬이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풀리고 있는 증거」라는 것을 오랜시간 오해와 낙담과 원망을 삭여가며 깨닫게 됩니다.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뿌리가 뽑히려면 고구마 줄기처럼 얽힌 다른 문제도 드러나야 했던 것이었고
병으로 부터의 구원이 아니라 죽음으로 부터의 구원을 위해선 더 깊은 영혼의 필요에 대하여 일깨워지기까지 상태가 더 곪아야 했었습니다.
풀리기위해 더 꼬이는 이 단계를 견디지 못해서 기도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일이 얼마나 흔한지요.
"(기도응답이 없고 더 악화될 때) 그들은 그들의 목적에서 동요하여 떨어져나가고, 그들의 믿음은 상실된다. 이것이 우리의 힘의 근원이 되시는 분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하는 이유」이다. "(2증언131)
"기도를 마친 후 응답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근심하지 말고 기다릴 것이며 불안해 하지 말라. 요동하지 말라. 약속을 굳게 붙들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4)
"그 목적하는 바는 그대에게 긴요하고 심히 중대한 것인가! 분명히 그렇다. 그렇다면, 「요동하지 말 것」이다...만일, 그것을 얻기 위하여 「무엇인가를 지불」하였다면, 그것을 얻은 후에 그대는 그것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다"(같은책)
구조중인 주인의 손을 물어버리는...
기도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영적 조급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구원을 잠잠히 기다립니다.
모든일을 호전시키고 계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