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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ble Bridge - Adventist Movement

연구서적

만드신 분이 고치신다(2017.성서의학 개정판)
2017.10.24 12:54

치유 사례담-원 수 병

원 수 병

저는 중국 항주에서 이곳에 온 지 23일째입니다. 오기 전 3년 반 되는 시간을 고혈압, 협심증, 섬유 근육종으로 많은 병원을 찾아 다녔고 좋다는 약은 수없이 바꾸어 가면서 사용하였고, 특히 전신이 아프고 쑤시는 병은 확실한 병명도 없이 치료 방법도 없이 그저 진통제들을 먹으면서 약물의 내성으로 점점 많은 양, 점점 짧은 시간 간격으로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인생을 사는 것이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러던 중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한국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한약도 먹어 보려고 왔습니다. 건국대 병원의 검사 결과는 ‘섬유 근육종’으로, 3년 동안 약을 먹어야 하고 치료율은 30%라는데, 혹 내가 그 30%에 속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약을 먹으면 진통은 되는데 머리는 흐리멍텅해 지고, 졸리고, 식욕도 기운도 없이 살아야만 하는 진통약이었습니다. 절반의 희망도 없는 약에 매달려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게 참 맥 빠지고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이 벧엘수양원을 알게 되어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참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아들은 저를 두고 떠나기 전 내 손을 잡고 “어머니, 이곳에서는 가능하면 가지고 온 약을 드시지 말라고 할 건데 마음 편히 갖고 시키는 대로 해 보세요.”라며 자기가 보던 성경책을 손에 쥐어 주며 “시간 있을 때 읽어 보세요.”라고 말하고 떠났습니다. 
‘약을 안 먹고 어떻게 병을 치료한다는 건지 참 별난 요양원이구나’ 생각하고 방에 들어와 먼저 온 환우들에게 진짜 약을 안 먹느냐고 물었습니다. 진짜 그렇다더군요. 
저녁에 원장님의 첫 강의를 들었습니다. 말씀은 너무나 조용한데 그 품위나 말씀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고 믿음이 가는 분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약을 포기하고, 시키는 대로 과일식, 물, 운동, 아침·저녁 강의... 모든 프로그램을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체중이 4-5kg 쫙 빠지면서 몸은 훨씬 가벼워지고, 밤이면 늘 자주 발작하는 협심증은 아무런 반응도 없고, 머리도 아주 맑으니 고혈압으로 근심할 필요도 없고,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증세도 점차 풀리면서 지금은 거의 증세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에 대한 걱정은 점점 없어지고, 원장님의 강의가 머리에 들어오면서 예수님께 관심이 전부 쏠리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헷갈릴 정도로 병 고치러 온 환자가 아니라 말씀 들으러 온 학생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계심을 알게 되고,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씩 느끼게 되면서 말씀이 더 듣고 싶고, 더 많은 책을 읽고 싶고, 강의와 함께 하시는 성경말씀을 반복해서 읽으며 기도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마음속에서는 ‘아 이것이 절대적 진리구나. 다른 건 다 버려도 이것만은 꼭 잡아야 하는 것이고, 무엇을 다 못해도 내 생애에 이것만은 열심히 해야 되는 것이구나!’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남편에게 버림 받고 억울하게만 살다가 그대로 병들어 죽을 수밖에 없는 가련한 인생인줄 알았는데 새로운 확실한 목표가 보이고 남은 생애 해야 할 일을 찾은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 기도가 자꾸 나왔습니다. 산책을 해도, 누워서도, 생각이 많아지게 되고 ‘내가 무엇이 틀렸는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양심껏 살았다고 당당하던 나는 ‘내가 죄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왜 회개를 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점차 풀려지기 시작하며 드디어 내 병은 마음의 병, 미움으로 쌓인 병, 시기, 질투, 증오, 자아 등 사랑이 없는 마음에서 생긴 병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이 병은 오직 하나님만이 고칠 수 있고 이 병을 고치려면 내 마음을 열고 하나님 의사를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병에서 해방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 죄를 찾기 시작했는데 그 죄들이 무더기로 연달아 나오기 시작하였고 나는 머리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걸리는 건 아들이 신앙을 못하도록 하고, 억지로 유학을 보낸 그 죄가 하나님 앞에 제일 큰 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들은 러시아 삼육대학에서 공부하고 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 일을 돌보고 있었는데, 저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해 갖은 방법으로 다른 공부를 더 하도록 유학을 억지로 보냈었습니다. 아들은 지금까지 그런 엄마를 원망하지 않고, 그 믿음을 간직하고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여 엄마가 스스로 결정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나는 그 길로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용서를 빌었고 아들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들아 미안하다. 이 엄마를 용서해라. 그리고 이곳까지 데려다 줘서 고맙다. 이제 병이 다 나았다.” 
나는 처음으로 아들한테 잘못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또한 내 병은 진정 그 ‘원수병’ 때문에 얻은 것인데, 20년 전 나와 두 아이를 버리고 떠난 남편을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였습니다. 용서하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고 내가 사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임이 분명해졌습니다. 증오와 복수는 원래 사단의 것이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님도 분명한데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이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런데 하루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원장님의 그 진지한 말씀이 제 답답한 마음을 뚫었습니다. 그 사람을 용서하려고 마음을 돌리니 내 잘못이 더 크고, 지금 형편이 어렵게 된 그 사람이 불쌍해지며 ‘내가 일찍 하나님을 알았더라면 서로 원수가 되지 않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니 마음을 누르고 있던 큰 돌덩이가 쿵 하고 떨어져 나가는 듯 시원해 졌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과거에 매달려 고통 받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받은 감동은 정말 많습니다. 
이곳에 와서 너무 감사한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오늘도 우리 옆에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시고 계시고, 그분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또 감사한 것은 내가 복도 많게 확실한 믿음을 가르치는 이 좋은 참된 진리를 만났다는 겁니다. 나도 이제 제일 바닥까지 자신을 낮추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주님을 따르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구속 사업에 동참하여 이런 새 생명을 주시기 위해 수고하시는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중국에 가서도 널리 자랑하고 원장님을 본받아 주님의 뜻을 따르는 여생을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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