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가 된 하나님의 말씀(우울증)
불교 신자인 가정에서 자라고, 교육 받고, 살림 배우다가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므로 해서 핍박이 심했고 그러한 집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결혼을 하기로 결심했지요. 하루 세 번씩 기도를 하던 중 캐나다에서 온 남편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77년도에 캐나다로 건너갔습니다.
신앙생활이라는 걸 그저 교회를 열심히 다니면서 열성을 가지고, 맡겨진 일에만 열심히 하는 건 줄 알았습니다. 이민 생활 15년 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와 직업까지 바꾸게 되었습니다. 치과기공을 하면서 열심히 살던 중 예전과 다르게 몸에 이상이 있음을 느꼈습니다. 피곤하고 지치고 짜증이 많이 나면서 교회 일은 점점 부담스럽고 짐 덩어리가 되는 게 모든 일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건강 진단을 받아보니 갑상선, 골다공증, 자궁근종, 헤모글로빈 저하증, 우울증, 고혈압, 치질, 백혈구 적혈구 수치가 낮아지는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약 처방을 받았지만 이 약을 다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42살이라는 나이에 이 약을 다 먹는다는 건 참으로 나에게는 슬픈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약들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자궁근종으로 하혈이 심해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두 번을 수술해서 애를 낳고 두 번 자궁 외 임신으로 수술한 상태 여서 정말 더 이상 살아갈 힘이 나에게는 없었습니다. 잠을 자려면 통증으로 2-3시간 애를 쓰다 잠이 들고, 잠이 안 오면 별 생각이 다 들고... 그리고 제 일에도 큰 영향을 미쳤지요. 뒷골부터 두통이 오면서 그것이 이마 쪽으로 까지 퍼지는 게, 날이 밝아 눈을 떠도 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증세가 나타나 작업할 이빨이 보이지가 않아서 일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다 어느 날 바람 빠진 풍선이 주저앉듯이 에너지가 스르르 빠져 내려가 주저앉았지요. 보험이 없었기에 한의원에 갔습니다. 진단 결과, 기가 다 빠져나갔으며, 우울증이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숨을 돌린 후 저는 깊이 생각을 하기 시작했지요. 죽음이라는 것이 나에게 어쩌면 빠르게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믿는 사람으로서 본향이라는 곳을 나는 갈 수 있을까? 구원을 얻기에 내가 합당한 사람일까?’ … 이러한 생각들이 들면서 성경책을 펴놓고 나를 진단해보기 시작했지만, 확신이 없었습니다. 육체적 뿐만 아니라 영적인 상태를 바라 봐도 정말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극심한 실망과 좌절을 느꼈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남편에 대한 모든 것도 내가 참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던 지난 세월… 그냥 교회를 포기하고 내 마음대로 세상에 나가 살고 싶어 교회를 1년 동안 나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 때문에 세상과 어울리지도 못했지요. 자녀를 생각해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고…
앞으로 전진할 수도, 뒤로 물러 설 수도, 하늘로 솟을 수도, 땅으로 꺼질 수도 없는 정말 영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든 상태에서 어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내 손으로 인생을 끝내리라는 계획까지 세우게 되었지요.
그러던 중에 교회에서 최차순 원장님 건강 세미나가 있다는 소식에 하루 시간을 내어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가 간 시간에 그분의 간증담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보다 먼저 걸어 나온 비슷한 환경과 인생의 선배이며 신앙의 선배라는 생각이 들어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의 가슴을 친 한 마디가 있었는데, “자매님은 예수님을 만나야 살 수 있습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남편과 의논을 하고 열흘을 시간 내어 이 기회가 예수님을 알 수 있는 기회라 결심하고는 열흘 환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2001년 6월 말이었어요. 하루 세 번 강의를 들으며 3일째 지내면서 나는 너무나 꽉 막혀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이왕에 죽을 거 십자가에 가서 죽으면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날 밤을 꼬박 새면서 야곱이 씨름한 씨름을 했습니다. 뒷날 아침강의에서 최원장님은 요한복음 1장을 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이 곧 하나님이시라.”
저는 그 말씀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 끝, 발가락 끝까지 온 전신에 전류 같은 게 흐르는 걸 느꼈으며 몸을 가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의문으로 풀리지 않았던 성경이 쫙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진통제, 신경 안정제, 호르몬제 역할을 하면서 나의 망가진 몸과 마음의 수술은 시작되었습니다. 도저히 회생 불가능했던 나의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새 생명을 주셨으며, 재창조해 주시는 창조주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가 된다는 사실은 나를 놀라게 했으며 그것은 말로 다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 되었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시는 말씀이 이제야 이해가 되었으며 경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인 것은 알았지만 가슴으로 믿어지지가 않으니까 고통스러웠던 세월을 산 것이었습니다. 매일 매 순간을 하나님의 말씀인 영적 양식을 먹지 않으면 저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으며 그 말씀의 능력으로 부부 회복, 자녀 회복, 가족 회복, 친구 회복, 건강 회복, 신앙 회복 이 모든 것이 정말 우리 예수님 안에서 다 회복된 것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궁무진한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이 너무 감개무량 합니다.
시편 19장 7, 8절은 저의 삶에서 이루어진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케 하고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로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내 눈을 밝게 하도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나의 진통은 사라져 지난 3년 동안 전혀 다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자궁근종은 사라졌으며,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에 도달할 때 호르몬 분비를 느꼈습니다. 건강 식생활을 하니 고혈압은 내려갔고 치질도 없어졌지요. 눈도 점점 정상으로 돌아왔고 심하게 앓던 우울증 또한 말씀을 보면서 기쁨 중에 살므로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두통은 온데간데없이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내가 태어난 이유와 왜 살아야 하는지 목적을 찾았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여 나의 남은 인생 얼마간의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주님께 드리기를 지금도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