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
“예수께서 비유로 여러 가지를 말씀하여 가라사대 씨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마 13:3, 4).
예수 그리스도는 밭에서 씨를 뿌리는 자와 마찬가지로 하늘의 진리의 씨를 뿌리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비유 그 자체가 곧 씨앗이었으며 그분은 이 씨로서 가장 귀중하고 은혜로운 진리들을 사람의 마음에 심으려고 하셨다. 그분은 사람의 마음에 파종되면 패역한 사람들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그 복음의 씨를 뿌리셨다.
그리스도께서 진리의 교사로서 하신 일은 그리스도 당시의 랍비들이 한 일과는 아주 판이하게 달랐다. 그들은 전설과 인간의 이론과 가설에 구애를 받아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그 말씀에 대한 인간의 가르침과 저서에 치중하였다. 그러므로 그들의 교훈에는 심령을 소생시키는 능력이 없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교훈과 설교의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청중들의 관심이 일깨워졌을 때에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씀의 씨를 뿌리셨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살아 있는 말씀이 되신 그분은 성경을 가리켜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 5:39)고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자는 자기의 씨를 뿌렸다. 예수님은 자신이 진리였기 때문에 그분은 진리를 가르칠 수 있으셨다. 그분의 사상과 인격과 생활경험은 모두 그분의 가르침 속에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가르치신 그대로의 진리의 씨를 영혼의 마음 밭에 뿌리는 사람들은 진리가 그들의 개인적인 신앙경험이 되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가르칠 수 없다. 진리의 교사는 진리를 가져야 한다. 자신의 신앙경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미쁘심을 선전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세상에 나타내기 위한 하늘이 선택한 수단이다. 우리는 옛날 믿음의 노독들을 통하여 알려진 하나님의 은혜를 말해야 하지만 우리는 자신 속에 있는 하늘의 능력의 역사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증인들이 되어야 한다. 각자의 경험은 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증인들이야말로 영혼의 심령에 진리의 씨를 뿌리는 일꾼들이다.